두바이 이사 준비물|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것과 줄여도 될 것

두바이 이주 준비물

두바이 이사 준비물을 챙길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을 가져갈지보다 얼마나 가져가야 할지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두바이에서도 웬만한 물건은 살 수 있습니다. 한국 식재료와 화장품도 구할 수 있고, 생활용품도 대부분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한국에서는 별생각 없이 사던 물건이 두바이에서는 예상보다 비쌀 때가 있습니다.

저는 두바이에서 쇼핑백 하나를 20디르함, 당시 환율로 약 8천 원에 산 적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한국에서 무엇이든 넉넉하게 가져오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직접 살아보니 모든 물건을 몇 년치씩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이 글은 두바이에서 장기 거주한 저희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가져올 물건의 수량을 정하는 기준을 정리한 글입니다.

※ 2026년 9월 기준이며, 가족의 생활 습관과 피부 상태, 이삿짐 방식에 따라 필요한 물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바이 이사 준비물, 제 기준은 최대 1년치였습니다

제가 다시 두바이 이주 준비를 한다면 유통기한이 없거나 넉넉하고, 반복해서 사용하는 제품은 약 1년치를 기준으로 계산하겠습니다.

반면 몇 년치씩 한꺼번에 사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할 때는 얼마나 사용할지 가늠하기 어렵고, 막상 두바이에 와보면 현지에서 편하게 살 수 있는 대체품을 발견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수량을 정할 때는 다음 네 가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 가족이 평소 반드시 사용하는 제품인가?
  • 두바이와 한국의 가격 차이가 큰가?
  • 무게와 부피에 비해 가져올 가치가 있는가?
  • 유통기한 안에 전부 사용할 수 있는가?




품목별로 얼마나 준비하면 좋을까?

구분품목 예시제가 다시 준비한다면
가격 차이가 큰 소모품샤워기 교체 필터교체 주기를 계산해 약 1년치 준비
청소·관리용품베이킹소다, 세탁조 청소용품이삿짐 공간과 무게를 보고 평소 사용량만큼 준비
평소 사용하는
한국 화장품
기초화장품, 선크림, 색조화장품유통기한을 확인해 1년 안에 사용할 만큼 준비
선물용 제품한국 마스크팩개인 사용분과 가벼운 선물용으로 여유 있게 준비
아이에게
익숙한 제품
아이용 로션과 세정제품현지 생활에 적응하고 대체품을 찾을 때까지 사용할 만큼 준비
한국 식재료자주 먹는 양념과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유통기한 안에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양만 준비
부피가 큰
생활용품
바디워시, 주방세제, 세탁세제도착 직후 사용할 최소 수량만 준비하고 이후에는 현지 구매

가족마다 사용하는 양과 선호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평소 소비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샤워기 교체 필터는 여유 있게 가져오길 잘했습니다

제가 다시 준비해도 우선순위를 높게 둘 물건은 샤워기 교체 필터입니다.

두바이 샤워필터

샤워기 필터는 두바이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보다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고, 원하는 규격과 제품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아 이삿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많이’라는 기준이 막연하면 과하게 사게 됩니다. 제품의 교체 안내와 우리 집의 실제 사용 주기를 확인해 필요한 수량을 계산하세요. 다른 생활 글에서 소개한 ‘약 2주 만의 변색’은 저희 집에서 관찰한 사례이며, 모든 집의 교체 주기를 뜻하지 않습니다. 사용 전부터 한두 달에 하나로 고정해 계산하면 실제 필요량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여유분을 준비하고 현지 사용 후 추가 수량을 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베이킹소다와 세탁조 청소용품도 확인해보세요

두바이에서 생활하면서 의외로 비싸다고 느낀 것 중 하나가 베이킹소다였습니다. 특별한 제품도 아닌데 한국과 가격 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평소 베이킹소다를 집안 청소나 세탁조 관리 등에 자주 사용한다면 한국에서 준비해 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탁조 청소용품처럼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베이킹소다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항공 수하물에 무조건 많이 넣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외 이삿짐에 공간이 있고 평소 사용량이 확실한 경우에 필요한 만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지 않던 물건을 ‘두바이는 비싸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새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 화장품은 유통기한을 보고 1년치까지

한국 화장품 역시 두바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 사용하는 제품이 항상 판매되는 것은 아니고, 한국보다 가격이 높거나 원하는 색상과 제형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피부에 잘 맞는 기초화장품이나 매일 사용하는 선크림, 대체하기 어려운 색조 제품이 있다면 1년 안에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을 준비해도 좋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개봉 전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합니다. 세일한다는 이유로 몇 년치를 사기보다 평소 한 제품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 계산해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스킨 한 병을 세 달 동안 사용한다면 1년치 수량은 네 병 정도입니다.

한국 마스크팩은 선물용으로도 유용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지내며 한국 마스크팩을 선물했을 때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아 가볍게 마음을 전하기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부피와 무게가 비교적 크지 않아 개인 사용분과 선물용으로 조금 여유 있게 챙겨도 좋습니다. 다만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개인 사용이나 지인 선물로 볼 수 있는 적당한 수량만 준비하세요. 도착 후에는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는 곳을 피하고 실내에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용 제품과 성인용 제품은 다르게 준비했습니다

두바이 기저귀

아이가 평소 사용하던 로션이나 기저귀, 세정제품이 있다면 두바이 생활에 적응하는 동안 사용할 수량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이 바뀌는 시기에는 아이가 익숙한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반면 성인용 바디로션과 바디워시는 제가 너무 많이 가져왔다고 느낀 품목입니다. 두바이에서도 여러 브랜드를 쉽게 살 수 있었고, 특별히 고집하는 제품이 아니라면 현지 제품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처럼 피부가 민감하거나 특정 제품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성인용 바디제품은 도착 후 바로 사용할 한두 개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한국 식재료는 ‘넉넉히’보다 유통기한이 먼저입니다

한국 식재료는 많이 가져올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식품에는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두바이에는 한인마트가 있어 기본적인 한국 식재료를 대부분 구할 수 있습니다.

식재료를 어디서 살 수 있는지는 두바이 한인마트 4곳 비교|1004·원마트·한아름·신선미 장보기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두바이 한인마트

따라서 식품은 막연하게 1년치를 준비하기보다 우리 가족이 자주 먹는지, 두바이에서 구하기 어려운지, 유통기한 안에 전부 먹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골라야 합니다.

  • 우리 가족이 자주 먹는가?
  • 두바이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 차이가 큰가?
  • 유통기한 안에 전부 먹을 수 있는가?
  • 보관하기 쉬운가?

저라면 두바이에서 구하기 어려운 일부 건나물이나 젓갈, 평소 사용하는 들기름처럼 대체하기 어려운 식재료를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라면, 김, 고추장처럼 한인마트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은 지나치게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품은 해외 이삿짐에 넣기보다 출국할 때 항공 위탁수하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많이 가져온다고 해서 모든 식품이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바이 세관은 여행객의 짐과 선물이 개인 용도이며 상업적인 수량이 아니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식품 종류와 수량에 따라 확인 절차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국 전에는 두바이 세관의 여행객 반입 안내와 이용 항공사의 최신 규정을 다시 확인하세요.

주방세제 같은 무거운 제품은 많이 가져오지 않아도 됩니다

두바이의 생활용품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모든 제품을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이 이득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주방세제를 너무 많이 가져왔는데, 두바이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었고 액체 제품이라 무겁고 부피도 많이 차지했습니다. 바디워시와 세탁세제도 비슷합니다.

이런 제품은 도착 직후 사용할 정도만 준비하고 이후에는 현지에서 구매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한국에서 아낀 제품 가격보다 이삿짐 공간과 무게가 더 아까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치보다 정확한 1년치가 낫습니다

두바이 주재원 가족처럼 장기 거주를 준비하더라도 몇 년치 생활용품을 한꺼번에 사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준비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이 수량 조절이었습니다.

막상 두바이에 도착하면 생활 방식이 달라질 수 있고, 현지에서 잘 맞는 제품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합니다. 집의 수납공간도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소 한 달 사용량 × 최대 12개월
단, 유통기한·무게·부피·현지 구매 가능성을 확인해 수량 줄이기

샤워기 필터처럼 작고 가격 차이가 큰 제품은 1년치가 유용했습니다. 한국 화장품도 유통기한이 충분하다면 실제 사용량만큼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은 유통기한 안에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무거운 액체 생활용품은 도착 직후 사용할 만큼만 가져오는 편이 좋았습니다. 현지 생활용품 가격이 궁금하다면 두바이 생활비 총정리|월세·차량·교육비 빼면 3인 가족 얼마 들까?도 함께 읽어보세요.

두바이 이사 준비물, 이렇게 결정하세요

두바이 생필품

두바이에서는 웬만한 물건을 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준비물의 기준을 ‘두바이에서 파느냐’에만 둘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가족이 계속 사용하는 제품인지, 한국과 가격 차이가 큰지, 유통기한 안에 사용할 수 있는지, 이삿짐 공간을 차지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저에게는 샤워기 교체 필터와 베이킹소다, 평소 사용하던 한국 화장품이 다시 준비해도 챙기고 싶은 물건입니다. 한국 마스크팩은 직접 사용하기에도 좋았고 가벼운 선물로도 유용했습니다.

반면 주방세제와 성인용 바디제품처럼 현지에서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무거운 제품은 수량을 줄이겠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시기와 가족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몇 년치를 쌓아두기보다 우리 가족의 실제 사용량을 계산해 약 1년 안에 사용할 만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기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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